Singles in this city pay the most to live alone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CNN뉴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룸메이트나 배우자와 집을 공유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어느 도시보다도 이 ‘싱글세(Singles Tax)’가 가장 높은 곳은 뉴욕시다.
부동산 플랫폼 StreetEasy와 Zillow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은 1인 가구 기준으로 연간 《평균 2만100달러(약 2,700만 원)》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은 뉴욕에서 1베드룸(방 1개) 아파트를 단독으로 임차하는 경우와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거주할 때의 비용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뉴욕에서 커플이 함께 거주하면 《연간 평균 4만200달러(약 5,400만 원)》를 절약할 수 있다.
뉴욕, 미국 내 ‘싱글세’ 가장 높은 도시
뉴욕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샌호세(캘리포니아), 보스턴과 같은 높은 임대료를 기록하는 도시들은 모두 싱글세가 비싼 편이지만, 뉴욕이 단연 최고 수준이다.
미국 전역을 기준으로 1베드룸을 공유하는 커플의 연평균 절약 금액은 《1만5,123달러(약 2,000만 원)》이다. 이는 뉴욕시 평균보다 2만5,000달러(약 3,400만 원)나 낮은 수준이다.
Zillow의 렌털 트렌드 전문가인 《에밀리 맥도널드(Emily McDonald)》는 이에 대해 “뉴욕에는 혼자 살기를 원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수요가 워낙 높다 보니 임대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뉴욕에서 혼자 사는 것은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뉴욕의 5개 보로(Borough) 중에서 맨해튼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 내 1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4,200달러(약 560만 원)》로 나타났다.
미국 전역에서 임대료 부담 증가
이번 보고서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렌트 부담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미국 정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전체 임차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며, 이들은 ‘비용 부담(cost-burdened)’ 상태에 해당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싱글세가 낮은 도시도 존재한다. Zillow의 분석에 따르면, 《디트로이트(Detroit)》가 미국에서 싱글세가 가장 낮은 도시로 나타났다.
- 디트로이트의 평균 임대료는 813달러(약 110만 원)
- 커플이 함께 살면 연간 9,753달러(약 1,300만 원) 절약 가능
- 결과적으로 싱글세는 4,876달러(약 650만 원) 수준
그 외에도 엘파소(El Paso), 신시내티(Cincinnati), 버펄로(Buffalo) 등의 도시도 상대적으로 1인 가구의 경제적 부담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 시장의 변화… 그러나 여전히 높은 부담
부동산 시장에서는 최근 모기지 금리가 7% 내외로 유지되면서,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임대 시장에 남아 있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임대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최근 미국의 임대료 상승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Zillow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 미국 내 평균 임대료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 1월 평균 상승률(0.3%)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1월에는 미국 전체 임대인(landlord)의 41% 이상이 세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임대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Zillow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혼자 사는 것을 고려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예산을 신중하게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맥도널드는 “월세뿐만 아니라 수도, 전기, 인터넷 비용을 모두 혼자 부담해야 한다”며, “기본 생활용품도 나누어 부담하지 않으면 훨씬 비싸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초년생과 '싱글세': 더 큰 경제적 부담
미국 뉴욕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혼자 사는 사람이 부담해야 하는 추가 비용, 즉 '싱글세(Singles Tax)'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 경제적으로 아직 안정되지 않은 이들은 높은 임대료를 혼자 부담해야 하며, 월세뿐만 아니라 수도, 전기, 인터넷 등의 생활비도 나눠 부담할 상대가 없어 더 큰 부담을 지게 된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는 단순히 '월세가 비싸다'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동일한 경제적 조건에서도 1인 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젊은 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연시키고, 미래의 주거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싱글세'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
싱글세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높은 주거비와 한정된 임대 공급에 있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수요가 많은 반면 1인 가구를 위한 적절한 주거 공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동산 개발이 대형 아파트나 고급 주거시설에 집중되면서 1인 가구를 위한 합리적인 주거 옵션이 부족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소형 임대주택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공공임대주택의 확대와 더불어, 민간 임대시장에서도 1인 가구를 위한 중저가 주택을 늘릴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쉐어하우스나 코리빙(Co-Living) 모델을 확산시켜 보다 유연한 주거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준비해야 할 것들
앞으로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주거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재정 관리와 생활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1인 가구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우선, 예산을 철저히 관리하고, 적절한 주거 옵션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방법을 고려하거나, 대도시 외곽의 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을 목표로 삼아 저축 및 투자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가가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에서 이들을 위한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결국 사회적 불만과 경제적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정부는 1인 가구에게도 공평한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1인 가구를 위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거나, 주거비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공공임대주택을 다인가구 중심이 아니라 1인 가구를 위한 형태로도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젊은 층과 1인 가구의 삶의 질은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상황과 비교: 정부와 젊은이들의 대응 방안
한국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1인 가구 증가와 높은 주거 비용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높은 전월세 부담으로 인해 1인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청년 임대주택, 월세 지원 정책 등을 통해 일부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 부족과 높은 보증금 부담 등의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도 1인 가구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전세보증금 대출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의 젊은이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재정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지원 정책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공유 주거 공간 활용이나 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 전략 등을 고려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1인 가구가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1인 가구의 증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다. 따라서 정부와 사회는 이들을 위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순히 '혼자 사는 사람은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구조에서 벗어나, 누구나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책적 지원, 주거 공급 확대, 공정한 세제 적용 등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우리는 이들이 더 이상 '싱글세'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다 평등하고 공정한 주거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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