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f of America’ arrives on Google Maps
2025년 2월 11일 화요일 CNN뉴스
미국에서 ‘멕시코 만(Gulf of Mexico)’으로 불리던 바다가 이제 구글 지도에서 ‘아메리카 만(Gulf of America)’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이 변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구글은 “정부 공식 문서에서 지명이 변경되면 이를 지도에 반영하는 오랜 정책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구글 지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아메리카 만’이라는 이름을 보게 될 것이며, 멕시코에서 접속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멕시코 만’으로 표시될 것이다. 그 외 국가에서는 두 가지 이름이 함께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지난달, 미국 최고봉인 ‘데날리(Denali)’의 명칭을 다시 ‘맥킨리 산(Mount McKinley)’으로 변경할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데날리는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알래스카 원주민들을 기리기 위해 변경한 이름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에 따라 원래 명칭으로 복원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에서 이러한 명칭 변경이 “미국의 위대함을 기리는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데날리’ 개명을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폄훼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맥킨리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했고, 미국의 가치와 성공을 위협하는 공격 속에서 암살당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정부 기관들도 명칭 변경 반영 중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월요일 공지를 통해 “데이터와 차트를 업데이트하여 ‘멕시코 만’을 ‘아메리카 만’으로, ‘데날리’를 ‘맥킨리 산’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국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도 공공 공지에서 ‘아메리카 만’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캘린더에서도 변화 감지
한편, 일부 사용자들은 구글 캘린더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례로,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성소수자 인권의 달)’나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 같은 기념일이 해당 월의 첫날 기본적으로 표시되지 않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구글이 다양성을 축소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구글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변경 사항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에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적 기념일을 수동으로 추가했으나, 일부 국가와 행사들이 빠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 수백 개의 기념일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2024년 중반부터는 timeanddate.com에서 제공하는 공식 공휴일과 국가 기념일만 기본적으로 표시하도록 변경했습니다. 대신, 사용자가 원하는 기념일을 직접 추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구글 지도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에서도 적용되고 있어, 앞으로도 추가적인 논란이 예상됩니다.
멕시코만의 명칭 변경이 초래할 지정학적, 경제적 문제와 해결 방안
최근 구글이 미국 사용자들에게 ‘멕시코만(Gulf of Mexico)’ 대신 ‘아메리카 만(Gulf of America)’이라는 명칭을 적용하면서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명칭 변경은 단순한 표기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정체성과 주권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일본과 대한민국이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두고 벌이는 논쟁처럼 국제적인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 글에서는 이 문제의 지정학적,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지정학적 문제와 외교적 갈등
멕시코만의 명칭 변경은 미국과 멕시코 간의 외교적 긴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는 이 지역이 자국의 역사적, 경제적 이해관계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할 것이며, 이는 반미 감정을 부추길 수도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명칭 변경이 자국 중심적인 정체성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도 있다. 특히, 멕시코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도 미국의 일방적인 명칭 변경을 제국주의적 태도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기구를 활용한 조정이 필요하다. UN 지명 표준화 회의(UNCSGN)와 같은 기관에서 공식적인 논의를 거쳐 공정한 명칭 사용 원칙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양국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복합 명칭(예: ‘멕시코-아메리카 만’)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2. 경제적 영향과 해결 방안
명칭 변경은 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멕시코만은 양국의 중요한 해양 자원 및 교역로가 위치한 지역으로, 관광산업과 어업, 해양 에너지 산업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멕시코만’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약화될 경우 멕시코의 해양 관광 산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해당 지역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명칭 논란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경제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과 멕시코 간의 자유무역협정(USMCA)과 같은 기존 협약을 활용하여 해양 자원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3. 구글 캘린더의 기념일 선택 문제와 해결 방안
한편, 구글이 캘린더에서 기념일을 선택적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조치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특정 기념일이 기본 설정에서 제외됨으로써 사회적 소외와 역사적 왜곡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이나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와 같은 행사가 기본 표시에서 제외될 경우, 소수자 집단의 문화적 가시성이 감소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약화될 위험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맞춤형 기념일 설정 기능을 도입하되, 기본적으로 공공성과 역사적 중요성이 높은 기념일을 자동으로 표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엔이나 각국 정부에서 공인한 주요 기념일은 기본적으로 표시되도록 하고, 사용자가 추가적으로 선호하는 기념일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또한, 구글은 기념일 설정 변경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여 이용자들이 자신의 캘린더 설정을 보다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결론
구글의 멕시코만 명칭 변경과 기념일 설정 방식 변경은 단순한 기술적 조치가 아니라, 국제 관계와 사회적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다. 명칭 변경이 가져올 외교적 긴장과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제기구를 통한 조정과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구글 캘린더의 기념일 선택 문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글로벌 기업인 구글은 이러한 논란을 단순히 기업 차원의 결정으로 치부하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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