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다: 440억 달러 투자한 X를 되살릴 수 있을까?

Elon Musk may be on the brink of achieving the impossible: Salvaging his $44 billion investment in X

2025년 2월 20일 목요일 CNN뉴스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분명한 과대 지불로 평가되었으며, 이후 그는 회사에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해 혼란을 초래했고, 광고 사업과 기업 가치는 급락했다. 그러나 2년 반이 지난 지금, 머스크는 기적적인 반등을 이루고 있는 듯하다. 현재 'X'로 개명된 이 회사의 가치는 다시 440억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수요일 보도에서 X가 44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이 최종 결렬될 가능성도 있으며, 실제로 X가 그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X의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린다. 혐오 발언의 증가와 친나치 콘텐츠와 함께 광고가 노출되면서 X를 떠났던 주요 광고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X는 광고주 이탈 이후 몇몇 친나치 계정을 광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마존과 애플이 다시 X에 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대중적인 브랜드들이 X에 신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브랜드 안정성은 X의 채권 보유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X의 부채를 1달러당 97센트라는 높은 평가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거래다.

또한 X가 머스크의 AI 기업인 xAI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xAI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7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자금을 조달 중이다.

그러나 X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머스크 그 자신일 가능성이 크다.

X는 이번 자금 조달 노력과 머스크의 백악관 참여가 플랫폼의 가치 상승에 미친 영향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시대 속에서 더욱 중요한 플랫폼이 된 X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특별 정부 직원으로 임명된 머스크는 미국 연방 정부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정부 개편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X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회사 자체가 아니라 그 리더인 머스크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의 미디어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이 2024년 전체 매출이 360만 달러에 불과함에도 6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머스크는 X를 친트럼프 성향의 플랫폼으로 변화시켰다. 그는 자신의 2억 명의 팔로워에게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과 관련된 인종 차별적 음모론을 퍼뜨리고, '각성 바이러스(woke mind virus)'에 대한 비판을 지속했다. 이는 보수 진영에서 진보적인 가치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직에 오르며 머스크가 행정부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X는 다시금 트럼프 행정부를 팔로우하고 상호작용하는 가장 중요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되었다. 머스크는 X를 활용해 정부 효율성 부서를 개편하는 내용도 직접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X는 오랜 기간 동안 틱톡과 기타 트위터 유사 플랫폼에 밀려 존재감이 희미해졌지만, 다시 뉴스와 실시간 대화를 주도하는 필수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머스크에게 있어 트럼프 백악관과 손잡은 것이 최고의 선택이었다." Wedbush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렇게 평가하며, "트럼프의 재선이 X의 기업 가치를 두 배로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닥에서 정상으로

X의 반등은 놀라울 정도다. 피델리티의 블루칩 펀드는 2024년 10월 X의 가치를 440억 달러의 20%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12월에는 이 가치가 30%까지 회복되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그는 직원의 약 80%를 해고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계정 정지를 해제했으며, 백인 우월주의자 및 음모론자의 계정을 복구했다. 또한 '블루 체크' 인증 시스템을 변경해 신뢰성 확보를 어렵게 만들었고, 트랜스젠더 보호 조항을 삭제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아울러 콘텐츠 검증 시스템인 '커뮤니티 노트'를 강화해 자체적인 콘텐츠 검토를 대체하도록 했다.

광고주들과의 마찰도 컸다. 2023년 11월 딜북 서밋에서 머스크는 X를 떠난 광고주들을 향해 "꺼져버려(go f**k yourself)"라고 발언하며, 디즈니 CEO 밥 아이거를 공개 저격했다. 이후 그는 디즈니가 X에서 광고를 철회한 것에 대해 아이거가 해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증오 방지 센터(CCDH)가 X의 혐오 콘텐츠 대응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보고서를 발표하자, X는 이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연방 판사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머스크가 오히려 비판적인 단체를 침묵시키려 한다"며 이를 기각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이를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앱'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의 위챗과 유사한 모델로, 결제,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뉴스 및 커뮤니케이션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였다.

X는 최근 비자와 제휴해 디지털 지갑을 출시하는 등 일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머스크의 논란과 사용자 및 광고주의 신뢰 문제로 인해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X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오디오 채팅 '스페이스'는 여전히 기술적 결함을 겪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의 극단적인 비용 절감 전략은 X의 수익성을 개선했을 가능성이 있다. D.A. 데이비슨의 기술 연구 책임자 길 루리아는 "회사가 비상장 기업이 된 후 재무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근 X로 돌아온 광고주들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한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명성 리스크를 감수할지는 불확실하다. 애플과 아마존은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X가 반등의 기회를 잡았지만,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등장한 경쟁 플랫폼들이 존재하는 한,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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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천재적 기업가인가 독단적 리더인가?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당시 시장 가치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었고, 이후 머스크는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직원의 80%를 해고하고, 광고주와 마찰을 빚으며, 기존 운영 방식을 철저히 뒤흔들었다. 그 결과 X(구 트위터)의 기업 가치는 급락했고, 광고 수익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2년 반이 지난 지금, 머스크는 다시 한 번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듯하다. 최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X는 기업 가치 440억 달러 수준에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다. 이는 머스크가 인수 당시 지불한 금액과 동일한 수준으로, X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X의 반등 요인

X의 가치는 몇 가지 요인에 의해 회복되고 있다. 먼저, 광고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과거 혐오 발언과 극단적 콘텐츠 문제로 인해 X를 떠났던 주요 기업들이 다시 광고를 집행하기 시작했다. 아마존과 애플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X는 머스크의 인공지능(AI) 회사인 xAI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회사가 7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이는 X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머스크 그 자신이다. 그의 리더십과 시장 내 영향력이 X의 가치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 위험한 도박인가 전략적 선택인가?

최근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후 머스크는 특별 정부 직원으로 임명되었으며, 행정부 개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행보는 X의 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X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다시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Wedbush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트럼프의 재선이 X의 기업 가치를 두 배로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이 기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면서 X는 특정 이념을 대변하는 플랫폼으로 인식될 위험이 있다. 이는 기업의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론 머스크, 리더로서의 평가

머스크는 혁신적인 기업가이지만, 리더로서의 평가에는 논란이 많다. 과거 그의 이미지는 유머러스하고 호기심 많은 천재, 즉 영화 "아이언 맨"의 토니 스타크와 비슷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최근 그의 행보는 독단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리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직원 대량 해고, 광고주와의 공개적인 갈등, 혐오 발언 논란 등은 그가 단순한 혁신가가 아니라 강한 독재적 성향을 지닌 리더임을 보여준다. 또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자신에게 비판적인 단체(CCDH)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행보는 그가 선택적으로 자유를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게 만들었다.

X의 미래는?

현재 X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쟁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으며, X의 정치적 색채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의 강력한 리더십이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를 잃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결국 X의 미래는 머스크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는 천재적 기업가이자 혁신가지만, 독단적인 리더로서의 위험도 함께 가지고 있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X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지, 아니면 또 다른 위기로 몰아넣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