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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경제 기사 분석

인플레이션 완화 중이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또 다른 경고 신호가 울리고 있다

by economic-i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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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lation is easing, but another alarm bell is ringing about the US economy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CNN뉴스

소비 지출 감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1월 예상대로 둔화되었지만, 이와 함께 미국 경제에 대한 또 다른 잠재적 경고 신호도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거의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지출을 줄인 것이다.

미 상무부가 금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상승해 12월의 2.6%보다 둔화되었다. 1월 소비 지출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연말 연휴 이후에는 지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며, 지난달 소매판매 데이터도 예측보다 훨씬 낮게 나왔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 폭은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컸다. 월간 기준으로 지출은 0.2%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0.5% 하락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폭이다.

특히 자동차 및 고가 품목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가 가장 많이 줄었으며, 주택과 연료와 같은 필수 소비는 유지되었지만, 소비자들은 외식이나 호텔에서의 여가 활동에는 여전히 지출을 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관망'하는 이유

1월 소비 지출 감소는 거의 2년 만의 첫 마이너스 기록으로, 경제 전망이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압박이 여전히 존재할 뿐만 아니라, 최근 경제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GDP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며, 기업 투자는 부진하고, 소비자 심리는 악화되고 있으며,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1월 소비 지출 둔화가 혹한, 대형 산불, 연휴 기간 중 과소비 후 자연스러운 감소, 자동차 딜러들의 인센티브 축소,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 FwdBonds의 수석 경제학자인 크리스토퍼 럽키는 금요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소비자들은 워싱턴에서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으며, 일단 관망하며 기다리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에는 소득이 0.9% 증가했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저축하는 데 집중했다. 개인 저축률은 3.5%에서 4.6%로 급등했다.

미국은행(US Bank)의 수석 경제학자인 베스 앤 보비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소비 지출이 예상보다 낮았지만, 이는 앞선 몇 달 동안 강한 소비가 있었던 데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 연휴 소비와 지난해 9~10월 허리케인 피해 복구 소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노동 시장이 견조하고,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산불 복구 등이 진행됨에 따라 향후 몇 달 동안 소비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선 인플레이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월 기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6% 상승하며 12월의 2.9%보다 둔화되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식품(특히 계란)과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으며 예상보다 높게 나왔으나, PCE는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다.

베스 앤 보비노는 "이 보고서의 긍정적인 점은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연준의 정책 경로를 바꿀 정도의 변화는 아니지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요일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 둔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연준은 2027년까지 인플레이션이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비노는 "이번 인플레이션 수치를 감안할 때, 첫 금리 인하는 여름쯤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정책 변수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은 금요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부정적인 경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고용 증가 둔화, 투자 감소, 소비자 신뢰 하락 등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짧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2월 기준 미국의 물가는 팬데믹 이전 대비 10% 상승했으며, 이는 미국 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의 누적 효과가 특히 월 생활비에 여유가 없는 미국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 둔화 신호

이번 소비 지출 감소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점점 더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교역 상대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 중이며,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제품에는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시간대학의 2월 소비자 조사에서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거의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소비자들이 대형 구매를 서두르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만들며, 기업이 이에 대응해 가격을 올리도록 하는 등 자가 강화적인 성격이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 및 기업들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연설에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는 소비 지출 감소와 무역 적자 확대가 1분기 미국 실질 GDP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 지출 감소가 시사하는 경제적 의미와 이에 대한 대응 전략

최근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동시에 소비 지출이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계절적 요인만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소비 지출 감소는 경제 둔화의 신호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일반 서민과 투자자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미국 경제의 변화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한국 역시 그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소비 지출 감소가 시사하는 바

소비는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특히 미국 경제에서 소비 지출은 GDP의 약 70%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 변화는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가계가 경제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매출 감소, 생산 축소,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는 고용 감소와 경제 성장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

이번 소비 지출 감소가 경기 둔화의 신호라면, 연준(Fed)의 금리 정책 또한 이에 맞춰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연준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관리에 집중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서민과 부자의 대비 전략

  1. 서민의 대비 전략
    • 비상 자금 확보: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용 불안정성과 생활비 상승에 대비해 비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부채 관리: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고금리 대출을 줄이고 가급적 부채를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필수 소비 중심 지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가처분 소득을 신중하게 사용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생활 필수품 위주의 소비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직업 안정성 확보: 경제 둔화기에 구조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자신의 직업 경쟁력을 높이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2. 부자의 투자 전략
    • 방어적 투자: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변동성이 높은 주식보다는 배당주, 채권,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 부동산 시장 주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면, 부동산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보다는 주거용 부동산이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 달러 및 해외 자산 투자: 미국 경제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경제의 향방과 최적의 대비책

현재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도 소비 둔화와 경기 위축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소비 감소가 본격적인 경기 둔화의 전조라고 보고 있다.

필자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기업의 투자 둔화, 소비 심리 위축, 고금리 지속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반 가계와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재정 관리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 전략

미국 경제의 둔화는 한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높으며, 미국 소비 둔화는 한국의 수출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미국 금리 정책의 변화는 한국 금융시장과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이는 가계와 기업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1. 서민의 대응 전략
    • 물가 상승 대비: 수입 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생활비 절감과 장기적인 재정 계획이 필요하다.
    • 고용 불안 대비: 국내외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직업 안정성을 높이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교육 및 훈련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 환율 변동 주의: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외 소비 및 해외여행 지출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2.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
    • 내수 시장 활성화: 미국 경제 둔화로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소비 촉진 정책을 통해 경제 안정화를 유도해야 한다.
    • 통화 및 재정정책 조정: 금리 인하 또는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을 유도해야 하지만,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에너지 및 원자재 확보: 미국과 글로벌 경제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을 대비해 전략적 비축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요구된다.

소비 지출 감소는 단순한 경기 순환적 현상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경제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 서민들은 가계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하고, 부자들은 신중한 투자 전략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 역시 글로벌 경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개인 모두가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향후 몇 개월 동안의 경제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며, 장기적인 경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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